채이배 의원, ‘제대로 상생협력시 정기 세무조사 면제’ 추진

상생협력 제도적 안착을 위한 ‘상생협력 패키지 법’ 발의

[일요신문] 10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위탁기업이 상생협력으로 수탁기업의 매출액이나 수탁기업 종업원 임금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경우 위탁기업의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해 주는 ‘상생협력 패키지 법’을 대표발의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그동안 상생협력법상의 성과공유제나 협력이익공유제 등을 시행함에 있어 상생협력이 우수한 위탁기업에게 주어진 인센티브는 약간의 금전적 혜택이나 수위탁거래 실태 조사 면제 등에 머물러 실질적 인센티브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상생협력이 우수하거나 공정거래가 우수하다고 정부가 인증한 경우에도 실제 하청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하거나 하청기업 종업원 임금이 상승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아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0일 발의된 ‘상생협력법 일부 개정안’ 및 ‘국세기본법 일부 개정안’은 상생협력을 통해 수탁기업의 매출액 증대 또는 수탁기업의 종업원 임금 상승에 현저하게 기여하는 경우 등 상생협력 성과의 배분 실적이 우수한 위탁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우수한 위탁기업은 명백한 탈루 정보 등이 없는 경우 정기적으로 실시해 온 세무조사를 면제하여 원청기업 경영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해주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였다.

이번 상생협력 패키지법 마련한 채이배 의원은 “현재 양극화문제가 기업 소득 및 근로소득에서 극심해지고 있는 데 반해,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가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1차적 공정경제 기반이다”라며 “나아가 낙수효과가 복원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여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경우 그에 대한 실질적 인센티브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 의원은 “성과공유하는 이익액 일부만을 세액공제하는 금전적 혜택은 원청기업 입장에서 실질적 인센티브가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기업 경영 현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정기 세무조사 면제 등 비금전적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