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정주영 가(家)’에서 똑똑하고 합리적인 ‘아들’로 평가받는다. 공부도 잘해 고 정주영 회장의 애정이 깊었다고 한다. 물론 정 회장은 자신의 화끈한 성격을 닮은 차남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도 상당히 아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정 회장은 학부모로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정 의원이 중앙중학교를 다닐 무렵 학교측에서 도서관을 지으려고 했는데 이 사실을 안 ‘학부모 정주영’은 시멘트 1만 포대를 즉각 내놓기도 했다. 당시 60년대 중반은 정 회장의 현대건설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해외사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사세가 확장되던 때였다.
이 과정을 통해 정 회장은 박정희 정권과 깊은 연을 맺게 된다. 정 의원이 ROTC 장교로 군복무를 한 데는 자신의 자발적 지원도 있긴 했지만 집안의 권유도 한몫했다고 전해진다. 정 의원이 정치권에 몸담게 된 것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92년 대선에 현대맨으로 국민당에 참여했던 한 정치권 인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권력의 속성을 잘 안 정 회장은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아들 정 의원이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92년 때 정 회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며느리 김영명씨(정 의원 부인)에게 영부인 역할을 맡기려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생전 부부동반 모임에 와병중인 변중석 여사 대신 김영명씨를 대동하곤 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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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6.07.07 09:4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