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젖냄새도 가시지 않은 계집애군.’
김영수는 온몸의 혈관이 팽창하는 것을 느끼면서 계집애를 와락 끌어안았다. 작은 계집애가 품속에 쏙 들어왔다. 마치 새 한 마리를 품은 듯한 기분이었다.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풀었다. 귀엽기도 하지. 계집애의 브래지어는 병아리처럼 노란색이었다. 하기야 팬티도 노란색이니 소위 세트인 셈이다.
‘젖가슴도 딱 알맞군.’
젖가슴은 한 손에 약간 넘쳤으나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했다. 김영수는 계집애의 젖가슴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계집애가 김영수에게 안겨서 몸을 바르르 떨었다. 어느 정도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젖꼭지는 분홍빛으로 작은 편이었다. 김영수는 수많은 여자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계집의 젖꼭지가 남자의 손을 타지 않은 젖꼭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리를 숙이고 계집애의 젖가슴을 입속에 넣었다.
“아찌. 내 젖 예뻐?”
계집애가 기다렸다는 듯이 김영수의 목을 껴안고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래. 깨물어 먹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김영수는 이빨로 계집애의 동그란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었다. 계집애가 김영수의 머리를 더욱 세차게 끌어안아 제 젖무덤에 문질렀다. 계집애의 젖무덤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영국의 투기자본을 만나서 오성물산은 카나미스에서 손을 떼고 영국 투기자본은 오성물산에서 철수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난 뒤의 일이었다. 이정행 회장은 오성물산 때문에 카나미스를 포기하는 것이 비통했는지 양해각서에 도장을 찍을 때 손을 떨기까지 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오성물산 사장이 이정행에게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영국 투기자본팀이 돌아간 사무실은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저희들이 보필을 잘못했습니다. 죽여주십시오.”
오성그룹 부회장이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성그룹 회장은 봉건시대의 황제와 같은 존재이고 임원들은 대신들과 같다. 극도의 아부를 하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한다. 그것은 오성그룹 회장 이정행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렵사리 이정행을 만난 기자들은 주눅부터 든다.
“회장님,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언젠가 유력 종합지 기자가 이정행에게 질문을 했다.
“교육이 잘못되었습니다.”
이정행은 웃으면서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 기자는 조간신문에 ‘이정행 회장,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쓴소리’라면서 박스 기사를 뽑아냈다. 이정행은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기자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많은 기사를 쓴 것이다.
이정행 회장은 몇몇 그룹 임원들과 함께 룸살롱에서 폭탄주를 마셨다. 강남 최고의 비밀 룸살롱이다. 아가씨들도 최고의 미인이면서 인테리어도 최고급이다. 소위 강남에서 가장 물 좋은 룸살롱인 것이다.
“우리가 영국 놈들에게 당했어. 당신들은 뭘하고 있었던 거야?”
이정행은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임원들을 질책했다. 오성물산 때문에 카나미스를 빼앗겼다. 한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는 오성물산이 영국 투기자본들의 공격을 받고 항복했다는 사실이 치욕스러웠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개과천선하겠습니다.”
오성전자 사장이 머리를 조아렸다.
“좋아. 이미 지난 일이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어. 연말 정기인사 때 보자구.”
이정행은 연말에 물갈이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정행의 말에 임원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술 마시고 놀아. 건배.”
“건배!”
“놀아. 놀으라구.”
이정행의 말은 법이고 명령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 집단의 임원들이 이정행의 한 마디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이정행은 자신이 음치이기 때문에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 바람에 임원들이 억지로 음치 흉내를 내기까지 했다. 넥타이를 풀어서 이마에 맨 오성전자 사장과 호스티스의 팬티를 벗겨서 머리에 둘러쓴 오성생명 사장이 음치처럼 노래를 부른다. 이정행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박장대소한다. 이정행은 밤 11시가 되자 정소영과 함께 룸살롱을 나갔다. 화장실에 가는 체하면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이다.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비서들과 경호원들이 호텔까지 안내한다. 그 다음에는 그룹 부회장, 오성전자 사장 등 서열대로 룸살롱을 나간다.
김영수는 파트너인 미스 황과 함께 호텔로 온 것이다.
김영수는 어린 계집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카나미스 사장인 김광호의 얼굴을 떠올렸다. 영국 투기자본이 그를 카나미스에 남아 있게 했다.
‘김광호가 그들에게 어떤 쓸모가 있을까.’
김영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영국 투기자본이 10억 달러를 지원해 주면서 그에게 지분 10%를 인수하게 한 것은 의외였다.
‘신뢰도 때문인가?’
국제 투기자본들은 신뢰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성물산이 카나미스에서 철수하면 경영 능력을 의심 받아 주식값이 폭락할 것이 분명했다. 카나미스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신뢰도가 필요한 영국 투기자본이 김광호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었다. 김광호는 빅토르 최와 함께 카나미스의 얼굴인 것이다.
‘빅토르 최도 수상하기 짝이 없어.’
빅토르 최는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전 회장이다. 오성물산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를 만나게 해준 것도 빅토르 최였다.
“나 용돈 많이 줘야 돼?”
계집애는 김영수가 입을 맞추자 격렬하게 반응을 해왔다. 계집애의 입술을 열고 혀를 밀어 넣었다. 어린 계집애는 미끄덩거리는 김영수의 혀가 들어가자 세차게 빨아 당겼다. 김영수는 한 손을 계집애의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팬티를 끌어내리고 숲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숲은 무성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아찌… 아잉!”
계집애가 교태를 부리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김영수는 어린 계집애가 아찌라고 부르는 소리가 비위에 거슬렸다. 계집애가 자기 딴에는 애교를 부린다고 하는 짓이었으나 역겨웠다. 김영수는 젖가슴을 빨면서 몸을 실었다. 계집애가 김영수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허리를 뒤로 뺐다.
“왜 그래?”
“아찌. 나 미칠 것 같아.”
계집애가 엉덩이를 뒤로 뺀 뒤에 무릎을 꿇었다.
“으음.”
김영수는 이빨 사이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계집애는 뜻밖에 입으로 하는 애무가 능숙했다. 역시 룸살롱의 호스티스에 지나지 않았다.
“좋아 아찌?”
계집애의 눈이 고양이의 눈처럼 번들거렸다.
“그럼. 좋고말고.….”
김영수는 짜릿한 쾌감이 전신으로 번지는 것을 느꼈다. 계집애는 능숙하게 김영수를 받아 안았다. 김영수의 등에 팔다리를 휘어 감고 절정을 향해 달리는 시늉을 했다. 김영수는 망설이지 않고 힘차게 밀어붙였다. 금세 숨이 차고 땀방울이 솟아올랐다.
김영수는 눈을 감은 채 계집애를 끌어안았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