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매출로 발생한 누적 지방세 2조 5천억 돌파...경기침체로 실적 갈수록 둔화
렛츠런파크 부경의 대표 관광명소인 토마빌리지 전경.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지역본부)이 2005년 개장 이후 올해 말까지 2조 5천억원이 넘는 지방세 세수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마스포츠가 부산시·경상남도 지자체 재정 확충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관련 세법에 따라 경마매출액의 14%(레저세 10%, 지방교육세4%)를 지방세로 납부하고 있다.
특히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리적 특성으로 지방세를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각각 안분해서 납부한다. 최근 3개년 평균 약 2천억원의 세금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경경마 매출액에서 총 2,041억원의 지방세가 창출돼 약 1,020억원씩 부산시와 경남도 재정에 힘을 보탰다. 이는 부산시 지방세액의 2.4%, 경남도 지방세액의 3.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인구 680만여 명인 부산경남지역 지방세액의 3% 수준을 단일 공기업인 렛츠런파크 부경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제조업 불황 등 지역경기둔화로 부경경마장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970억원을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각각 반액씩 납부할 예정이다.
다만, 부경본부 역시 부산경남지역의 경기둔화 장기화 영향으로 경영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최근 매출액·입장인원 실적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부경본부의 올해 매출액과 입장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약 2.5%, 7.5%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교통접근성 불편으로 지속적인 고객행사에도 불구, 연간 방문고객은 지난해 100만 명 미만으로 감소된 후로 뚜렷한 회복동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경영실적 둔화는 부산시·경남도 세수입 감소로 이어지게 되므로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렛츠런파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형석 본부장은 “지역경제 침체와 만성적인 교통 불편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2020년 준공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설로 교통여건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가족공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시행할 테니 지자체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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