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9년 시무식을 통해 올해 도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뒤집고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의 개설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공론조사 결과를 완전히 수용하지 못해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 불허 결정으로 갈 경우 대규모 소송이 제기돼 손해배상에 따른 보건복지부, JDC, 제주도 간에 책임 공방을 피할 수 없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추락될 것을 고려해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내국인 진료는 제한하고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허용하는 ‘조건부 허가’를 차선책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2019년도 시무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시무식에서 “도민 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해 도민만 바라보면서 민생 현안 해결과 통합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통합·혁신·실천’이라는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국가의 범국민적인 기념사업과 연계해 제주 차원에서도 도민의 뜻을 모아 미래 100년의 희망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중점 현안에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민생 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도정을 운영할 것과 더불어 △환경자원 총량제 도입 △교육·보육·복지 1등 특별자치도 구현 △국제안전도시 제주 실현 △미래 성장동력 집중 육성 등의 계획을 언급하며 2019년 도정의 계획들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행정체제 개편, 제2공항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도의회와 열린 토론 및 열린 논의를 통해 분권의 신장과 제주도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사무에 관한 조직·인사·예산권을 행정시에 모두 넘겨준다는 생각으로 개편 논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과 관련해선 “입지타당성 검증용역이 마무리 단계이므로 도민들의 바라는 방향으로 문제를 매듭짓고 새해에는 국책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리 정돈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원 지사는 “공직자들도 제주를 위해 다시 한번 뛰어주길 바란다”며 “도민들의 응원에 가치 있는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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