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붓 물고 캔버스 위에 슥슥…한 점당 4만 원
‘헌터’가 이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주인인 케니 오와 그의 아내 데니스 로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오는 “우리 집에는 커다란 빈 벽이 하나 있는데 항상 거기에 미술품을 걸어놓고 싶었다”면서 “몇 가지 작품을 걸어봤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헌터’가 혹시 우리를 위해 그림을 그려줄 수 있진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부는 먼저 ‘헌터’에게 붓을 입에 무는 방법을 가르쳐준 다음, 종이 위에 붓을 가져다대도록 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처음에는 낙서처럼 보였지만, 완성된 후에는 왠지 그럴싸한 추상화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운 이후로 ‘헌터’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부부는 “정말로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붓질을 하는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헌터’가 창의력을 표현하자 부부는 급기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그림을 한 점당 38달러(약 4만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부부는 ‘헌터’가 흥미를 잃어할 경우에는 언제라도 그만두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