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연일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밝힌데 이어 4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정치적 작용으로 잘못 결정됐다. 소음, 안전성, 군사 공항의 한계, 확장불가 등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인해 건설이 불가하다. 또한 잘못된 정책을 추진 중인 국토부가 아닌 국무총리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불가론의 이유로 “고정 장애물인 산 절취부분이 제외됐고 건설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소음피해 범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특히 군사공항 훈련증가로 부산 북구, 사상구 등 십 만 여명의 소음피해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세계 유수 공항 건설추세를 보면 소음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나 해상에 건설하고 있다. 인천공항도 소음영향이 없는 지역을 선택했다. 활주로 길이도 3.2km로 저가 항공기 위주 규모로 계획하는 등 지금 김해공항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신공항 건설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은 더는 없을 것”이라며 “과거 가덕과 밀양 등 신공항 입지문제는 2016년에 김해신공항과 대구통합공항을 만드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현재 대구는 통합공항을 추진 중이고 부산도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계속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문제를 국무총리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고, 대국민 홍보기구를 만들어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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