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서인영 스타일’ 최신유행으로 여심 확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연령의 고하를 막론하고 연예인을 모방한 다양한 ‘네일아트’가 유행하고 있다.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스타들이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의 손톱 모양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부각시키자 일반인들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네일아트 전문점. 예전에는 고급미용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가격을 낮춘 업체가 대거 등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여대생 직장여성 등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네일아트 전문점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소규모 창업이 용이해 젊은 여성 및 주부들의 도전이 빈번하다.
네일아트 전문점은 손톱을 깨끗이 정리한 후 모양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일 산업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약 10년 전이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5~6년 전부터 이뤄졌다고 한다. 한국네일협회에서는 국내 네일아트 시장 규모를 3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국에 7000여 개의 전문점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일아트 서비스를 실시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한국네일협회에서 주관하는 민간자격 시험에 응시하면 네일아트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3급부터 1급까지의 시험이 연 4회 실시되고 있다. 자격 취득 후에는 미용실 백화점 할인점 피부관리실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해서는 미용기능사자격증(헤어)을 취득해야 한다. 네일아트 전문점이 헤어 위주의 미용 분야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네일아트 서비스는 크게 손톱관리와 손톱장식으로 구분된다. 먼저 손님에게 손톱정리, 각질제거, 손마사지, 매니큐어 작업 등 손톱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 다음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해 손톱에 문양을 넣어 장식을 한다. 서비스 시간은 보통 40분~1시간 정도며 가격은 1회에 1만 5000~2만 5000원 정도다.
네일아트 전문점은 ‘숍인숍’으로 창업을 할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등 대형 쇼핑공간이나 미용실, 화장품점, 액세서리점 등 미용 관련 업소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목적으로 점포를 찾은 손님들이 네일아트를 부가서비스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독점포로 운영할 경우는 주 고객층인 20∼30대의 신세대 및 직장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역세권이나 대학가, 학원가 등이 적당하다. 구매력이 높은 4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택가 대로변에 매장을 개설하는 것도 틈새 전략이 될 수 있다.
적은 창업비용, 높은 마진율 등으로 네일아트 전문점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신개념, 신기술이 도입된 네일아트 전문점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고품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등을 부각시키고 경쟁 점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일아트 전문점은 특히 단골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철저한 고객관리는 필수. 회원에게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회원제를 잘 활용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전략은 입소문을 통한 신규 회원 가입에도 큰 도움이 된다.
네일아트 고객들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손님 취향을 따라잡지 못하는 매장은 외면받게 된다. 관련 잡지를 구독하고 세미나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10㎡ 규모의 네일아트 매장을 개설하는 데는 숍인숍의 경우 1000만 원 정도의 창업비가 들어간다(점포비용 제외). 네일아트 기기구입비 500만 원, 초도물품비 300만 원, 기타 설비비 200만 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같은 규모의 단독점포는 여기에 인테리어비가 추가, 1500만∼2000만 원 정도를 예상된다(점포비용 제외).
1회 이용료는 1만 5000∼2만 5000원선. 평균 단가를 2만 원으로 잡고 하루 평균 10명이 이용한다면 일 매출은 20만 원, 월평균 매출은 600만 원 선이다. 마진율 90%를 적용하면 매출마진은 540만 원이다. 여기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한 300만 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