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차별 없이 아동 누리과정 학비 지원
안산시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통해 ‘공부하기 좋은 도시’를 실현함으로써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일요신문] 하나의 국가, 하나의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인적자원이다. 사람이 있어야 변화와 개혁, 발전이 가능하고, 그 결실은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은 국가정책 중 으뜸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의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구성원, 특히 아이들을 잘 교육하고 육성해야 한다. 그것이 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러하기에 안산은 ‘공부하기 좋은 도시’의 실현을 2019년 최우선 시정과제로 삼아 추진한다.
안산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사진제공=안산시
#“교복 구입비 지원…보편적 교육복지의 실현”
윤화섭 안산시장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안산을 ‘공부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첫 행보로 안산시는 2019년부터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중학교 신입생을 위한 교복 구입비는 경기도교육청 50%, 경기도 25%, 안산시 25%로 부담하며, 고등학교 신입생의 경우 안산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 중학생 6008명, 고등학생 6736명 등 중·고등학교 신입생 1만 2744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산시는 외국인 학생과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대안학교 학생들에게도 교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산시 교복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시는 “무상교복 시행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면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고교 교복지원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합의안을 만들지 못했지만 보편적 복지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우리 시 자체 예산으로 100%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화섭 시장은 “학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을 보장하는 것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며 “민선7기 공약으로 밝혔듯이 이후에는 현재 3학년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고등학교 급식 지원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화섭 안산시장. 안산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을 위한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한다. 사진제공=안산시
#“전국 최초 외국인 아동 학비 지원”
안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다. 2018년 9월 기준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5만 5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동포는 2만 8000여 명 정도이다. 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시행 중인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을 위한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병설‧사설 구분 없이 모두 지원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들의 보육료는 지난해 7월부터, 유치원생들은 11월부터 확대‧지원을 했다. 지역 내 97개 유치원에 다니는 만 3세부터 취학 전까지의 외국인 아동 276명이 새로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안산시는 ‘안산시 외국인 아동 및 다문화 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이들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안산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무엇보다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올해 단원청소년수련관 개관과 함께 시설 내 메이커 교육 전담 교육센터를 설치해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단원청소년수련관 내 메이커 교육 전담 교육센터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로봇, 3D프린터, 가상현실 체험공간 등을 구성해 청소년들에게 메이커 사업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된다.
아울러, 안산시는 올해 ‘안산시 청소년재단’ 출범에 맞춰 청소년 진로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의 적성과 흥미를 계발할 수 있도록 현장 직업 체험공간도 확대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다양한 전문가 특강 등 전문 지식인과의 만남도 확대하는 등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찾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과학 교육 사업이 단순히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활동, 교과와 연계한 스팀교육(STEAM), 과학 캠프 등으로 이어져 생생한 진로체험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부하기 좋은 도시, 안산’은 교육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공부하기 좋은 도시, 안산”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어울리고 교류하며 살아가는 안산은 그 자체로 이미 세계적이다. 그러기에 도태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안산시는 그 길을 교육에서 찾고 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