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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와 전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모빌아이가 대구형 스마트시티 추진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9’에 참가 중인 권영진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모빌아이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실시간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실증사업 추진 및 ‘가상데이터캠퍼스’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는 2017년 약 17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인텔에 인수될 만큼 자율주행 핵심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3000만 대를 넘고 있으며, 지난 해에만 24개 자동차 제조사가 새롭게 모빌아이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올 상반기 새로 출시되는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를 택시 등에 탑재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다양한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실증하게 된다.
모빌아이 장치는 전방추돌 위험, 차선이탈 등 사고예방을 위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도로 장애물,보행자 현황, 도로 혼잡도, 위험구간 분석 정보 등 다양한 도로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통행자 데이터를 모아 상권분석 기초가 되는 유동인구 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긴급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에서 낙하물 또는 포트홀(pothole)과 같은 사고유발 요인을 자동 인식해 도로관리 서비스의 지능화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또 이번 협력이 단순히 모빌아이 장치의 현장 적용에만 그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 및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가상데이터캠퍼스’를 운영하는 등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로 및 교통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핵심요소지만 기술적 한계 등으로 그동안 데이터 확보가 제한돼 왔던 국내 현실을 고려하면 ‘가상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제공될 다양한 데이터가 기업들의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빌아이의 암논 샤슈야 CEO는 “대구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고, 자동차를 위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 만들기란 새로운 시도를 대구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협업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라며 “우리 시는 대구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내놓겠다는 자세로 임해 왔고, 그 결과 세계적 기업 모빌아이와의 협력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이 기업들의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과 자동차산업 첨단화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