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협의 중인 주식인수계약에 따라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최대 19.9%를 최대 1조 8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며 “투자 추진에 대한 합의는 양사의 주식인수계약 및 주주 간 계약의 체결을 통해 완료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회사인 아람코에 매각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현재 현대오일뱅크 지분은 현대중공업지주가 거의 대부분인 91.13%를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가 19.9%를 인수하면 단숨에 현대오일뱅크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S-Oil)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국내 정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20% 이상을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 계열사로 편입해야 하므로 19.9%까지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 매매 규모 및 금액은 추후 최종 협의를 통해 변동될 수 있다”며 “변동 또는 확정사항이 발생하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