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열린 미주리대학의 학위 수여 졸업식에서는 아주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졸업생들 사이로 캠퍼스를 위풍당당하게 걷고 있는 거대한 젖소 한 마리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올해 세 살인 이 젖소의 이름은 ‘아멜리아’다.
‘아멜리아’가 이렇게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은 동물학 학위를 받은 마시모 몬탈바노의 배려 덕분이었다. 몬탈바노는 ‘아멜리아’가 4년 동안 자신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고, 이를 고맙게 생각해서 졸업식에 참석하도록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몬탈바노는 “나는 학업을 마치는 4년 내내 낙농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모든 젖소와 유대감을 쌓으면서 정이 들었다. ‘아멜리아’도 그 가운데 한 마리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아멜리아’와 몬탈바노의 모습을 본 학생들은 가슴이 뭉클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학생들은 “왜 미처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젖소를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