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2~3월 집중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를 통해 100주년의 의미와 호국보훈도시·독립운동의 성지인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 전통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시가 추진하는 행사는 먼저 일본군위안부 주제 연극 ‘할머니의 방’을 소극장 함세상에서 2월 19~23일 무료 공연한다.
같은 달 21~28일은 ‘대구시민주간’으로 동성로와 2·28기념공원 등에서 국채보상원동과 2·28 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와 함께 22일에는 기념 뮤지컬 갈라공연이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26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28일에는 3·1절 전야행사인 대구YMCA 주관의 대구만세운동길 걷기 행사 ‘떨리는 밤, 함성전야’를 진행한다.
3월 1일에는 100주년 3·1절을 기념하는 ‘만세재현 거리행진’을 펼친다.
이날 오전 9시~10시 30분 사이 달성공원에서 1000명, 청라언덕 2000명, 반월당 보현사 2000명 등 총 5000명이 3개 경로에서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집결한다.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10시 30분 100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리며, 12시에는 국채보상기념공원 종각에서 타종식이 이어진다.
공원 일원에서는 오후 5시까지 민족영웅 VR가상체험, 근대 대구풍경사진과 태극기역사 전시,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교육·홍보관, 독립선언서 탁본·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독립운동가 의상과 음식 체험, 대구여성 플래시몹, 서예 퍼포먼스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도 관내 지정 장소에서 만세재현 거리행진 등 기념행사를 연다. 두류공원 일원에서는 10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를,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는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자전거대회를 진행한다.
3월 이후에도 우국시인 현창 문학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명사초청 강연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포럼, 대구청년상화학교, 청년도시탐험대, 시민토론회, 호국보훈대상 시상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시민 참여를 기다린다.
권영진 시장은 “올 한 해가 뜻 깊은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지역사랑, 나라사랑운동과 지역공동체 통합과 화합의 운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 대구 역사의 전통을 대구시민이 인식할 수 있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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