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본부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동해본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대문어의 산란·서식장 조성을 위해 2019년 관련 예산을 당초 1곳 12억에서 3곳 40억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동해안 특산품종인 대문어는 서해와 남해안의 참문어와는 다르게 몸집이 최대 50㎏ 까지 자라며, 식감이 부드럽고 예로부터 동해안 지방에는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가격이 비싸 1㎏당 최고 5만원까지 거래될 정도로 동해안 어민들에겐 고부가가치 자원이다.
그러나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어 자원이 감소될 우려가 커 정부에서는 자원회복대상종으로 선정돼 있을 만큼 자원관리 및 회복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FIRA는 대문어 자원 증대를 위해 2015년부터 동해시 묵호동 해역 110ha에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에 적합한 구조물 설치, 먹이장 조성, 대문어 유생 및 어미 방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문어 잠입용 시험구조물’을 개발해 올해 11월 330개를 수중에 시범 설치했다.
이번에 개발된 ‘대문어 잠입용 시험구조물’은 자연에 환원될 수 있는 황토재질로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으로 개발됐다. 특히 구조물 형태가 문어의 생태 습성을 반영해 대문어 자원의 산란·서식을 유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문어 산란·서식장 모니터링 실시 결과, 15㎏ 이상의 대문어 10개체가 이상이 잠입용 시험구조물에 인입됨이 확인됐으며 앞으로 대문어 사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산란시기 조사를 통해 시험구조물 대문어 인입률 및 부화량 등을 분석하고 고도화 하는 등 사업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FIRA 신성균 동해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소요기술을 실질적 어업소득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 산란·서식장 조성으로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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