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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비록 네덜란드로 떠났지만 국내 광고계에선 최 고몸값을 받을 수 있는 ‘특급모델’로 꼽히고있 다. 출연만 한다면 서태지(작은 사진)의 ‘12억 기록’도 가뿐히 깰 것이라는 예상. | ||
상당수 선수는 소속 구단이 에이전트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의 경우 에이전트에 속해 있어 모델료는 앞으로도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4강신화의 주역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기가 꺼질 줄 몰라 일부 기업들은 액수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안달이다.
4강신화가 이루어진 후 가장 먼저 월드컵 특수를 탄 선수는 현대자동차 소속의 최진철 선수. 철벽수비의 핵으로 활약한 최 선수는 월드컵대회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6월30일 자신이 속한 전북 현대모터스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모델로 기용됐다. 그가 받은 금액은 1억3천만원. 현대차 관계자는 “최 선수가 자사 소속이어서 그나마 이 금액에 모델로 기용할 수 있었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현재까지 최고의 모델료를 기록한 선수는 지난 4일 SK텔레콤과 계약한 안정환 선수.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반지의 제왕’이란 칭호를 얻은 안 선수는 10억원대의 돈을 받고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에 1년 전속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안 선수가 SK텔레콤과 체결한 계약금 10억원은 현재 방영중인 스포츠스타의 CF모델을 통틀어 최고의 출연료인 것으로 전해져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안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최고 몸값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급 투수로 활동중인 박찬호 선수가 올시즌 개막 직전에 국민카드와 맺은 8억원이었다. 그렇지만 스포츠스타에 국한하지 않는다면 안 선수나 박 선수나 국내 상업광고 출연료 중 최고액의 주인공은 아니다. 국내 상업광고에서 최고액 출연료 기록은 가수 서태지가 갖고 있다. 서태지는 2년 전 프로스펙스와 계약하면서 1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4강으로 전무후무한 축제를 이뤄낸 월드컵 스타들이 12억원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깬다면 과연 누가, 얼마를 기록할 것인가가 광고업계의 큰 관심사다. 일단 월드컵 광고 계약료 갱신 0순위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지난해 삼성카드와 4억원대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다른 광고에는 나오지 않고 삼성카드 광고에만 출연했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나돌던 월드컵 4강 진출시 ‘히딩크 당’ 출현이라는 얘기가 실제로 4강에 진출한 뒤에는 그에 대한 지명도와 호감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져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 광고업계 관계자들조차 최소한 안정환 선수 이상일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히딩크 전 감독의 광고 출연료는 당연히 10억원 이상일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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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들은 광고모델로도 주가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안정환의 경우엔 부부가 동시에 초고액 몸값의 주인공이 됐고, 최진철은 대회 마지막날 소속사인 현대차의 모델이 돼 ‘늦바람’ 인기를 만끽했다. 그런가 하면 김남일 송종국 등 총각선수들은 모델료가 4~5배 | ||
월드컵 4강 달성 이후 그에 대한 지명도나 호감도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그가 외국에 나가 있다 하더라도 기업에선 1년 정도는 ‘약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그가 부임한 유럽 구단에 국내 선수를 데려갈 경우 그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거의 다름없이 매스컴에 노출된다.
현재 히딩크 잡기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그룹. 히딩크를 삼성카드 광고모델로 쓸 초기에만 해도 광고만 나가면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죽을 쑨다고 해서 낯을 못펴던 삼성카드 광고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히딩크 사단이 펄펄 날자 삼성카드를 넘어선 그룹 차원의 효자가 됐다.
히딩크 광고 제작사인 제일기획은 히딩크 감독의 광고효과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힐 정도였다. 실제 모델료로 지급한 4억원의 3천배 가까운 효과를 본 것.
때문에 삼성카드는 히딩크와의 계약기간이 6월말까지로 돼 있지만 이후 한 달간은 기존 광고를 더 방영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활용해 매스컴에 등장했던 히딩크 감독의 모습을 편집한 광고를 7월말까지 방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삼성카드에서 히딩크를 잡아 대박을 터뜨리자 월드컵 뒤 히딩크를 잡기 위한 삼성 계열사끼리의 경쟁도 엄청나게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국가 대표 축구선수들의 일반적인 광고 모델료는 6개월~1년 단위로 6천만~1억원 사이가 대부분. 안정환 선수도 월드컵 이전 국내용 스타였을 때 이 수준의 몸값으로 화장품 광고를 찍었다. 또 올 초부터 청바지 광고에 등장한 송종국 선수도 비슷한 수준.
하지만 월드컵 4강으로 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이 평균 2배 이상 뛸 것으로 광고업계에선 전망한다. 특히 김남일이나 송종국, 차두리 등 인기있는 ‘총각 선수’들의 몸값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5배 이상 뛸 전망.
선수들이 유명해지면서 가족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안정환 선수의 부인이 대표적인 케이스. 안 선수의 부인 이혜원씨가 이동통신업체 KTF의 여성용브랜드인 ‘드라마’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모델료로 2억원을 받은 것. 이씨의 계약기간은 3개월. 1년으로 따지면 8억원으로 남편인 안 선수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 몸값이다. 안 선수가 어머니에 이어, 부인까지 안방 광고 모델로 불러내는 ‘스타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