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영도구 장애인 모자 교통사고와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부상을 입은 아들 손 모 씨의 병상과 숨진 어머니 이 모 씨의 빈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오 시장은 27일 오후2시께 영도구 해동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 손 씨를 찾아가 어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손 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어머니 이 씨의 빈소가 차려진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차남 내외에게 부산시 간부공무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부산시는 부상당한 손 씨의 의료비와 어머니 이 씨의 장제비를 지원하고 부산일보 사랑의 열매 징검다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손 씨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내 장애인 보행환경에 대한 특별점검과 보완을 관련부서에 긴급지시했다.
오 시장은 “민선7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시민의 안전이고, 2019년 1호 정책으로 사람중심 보행혁신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이런 사고가 일어나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고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장애인이 빈번하게 오가는 장애인복지관 주변도로 보행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부산시내 모든 지역에 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록 등을 다시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빠르게 조치해서 나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초부터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획기적인 보행안전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12억 6천만 원을 들여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을 30대 증차하고, 2022년까지 총 231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버스도 올해 81억을 들여 88대를 증차하고 내년부터 3년간 357대를 추가 증차한다. 아울러 도시철도 이동편의시설 확충, 횡단보도 투광기설치, 보행기초시설 보도설치 확충도 진행한다.
장애인을 위한 고가의 보장구 지원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200대(4억)와 전동스쿠터 300대(6억), 이동식 전동리프트 56대를 올해 안에 보급하고 앞으로 매년 5%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부산항 개항 143주년 기념행사
부산항 개항 143주년을 맞아 부산시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강제개항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필요에 의해 추진된 자주개항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오후 3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항 개항 143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강화도조약에 근거한 강제개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항 역사를 정확히 고증하는 것이 글로벌 항만인 부산항의 브랜드를 제대로 만드는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유 부시장은 또 “부산항 개항 시기에 대한 정확한 역사 규명을 위해 ‘부산항 개항역사 TF팀’을 구성했으며, 부산항 개항역사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통해 자주개항시기가 정립되면 내년부터 개항기념 행사를 새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 개항 143주년 기념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주최하고, 부산항발전협의회 주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며 올해는 ‘남북교류 시대와 동북아 허브 포트 부산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 부시장은 “작년 10월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북교류시대를 맞아 북한은 개방·개항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부산을 남한의 대표도시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철도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간 것도 그러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를 맞아 항만물류, 수산 분야 등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세계 2대 환적항인 부산항과 유라시아 철도, 그리고 동남권 관문공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구축을 통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부산항 개항 시기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태종실록(태종 7년 7월 27일자)에 근거해 조선 정부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된 1407년을 자주개항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1876년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에 의한 개항을 두고 논쟁이 전개돼 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최종 선정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병원과 창업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2019년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최종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으로, 최근 정부 연구개발투자(R&D) 등 지원을 통해 시설·장비 등 연구기반이 대폭 확충된 연구역량 우수 병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창업기업들은 혁신적 기술이 있어도 병원 의료진에 대한 접근 어려움 등으로 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배경으로 창업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본 사업에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책임자 양재욱 교수)을 비롯한 아주대병원, 고대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총 5곳이 선정됐다.
이번 결과로 병원은 연간 8억 원씩 최대 3년간 총 24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시비 지원 및 병원 대응자금 등을 포함해 총 3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2019년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 유치에 성공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본 사업에서 실험실(시설·장비) 등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개방하고, 내부 전문 코디네이터가 기업의 수요에 따라 실험실 입주, 공동연구 위한 연구인력(임상의사 등) 매칭 등을 수행하며, 하나의 연구동에 전주기 단계별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어 ONE-STOP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