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턱시도 고양이 흰 반점 점점 퍼져 전신 새하얗게 변해
[일요신문] 희귀 질환인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 가운데 1% 정도만 앓을 정도로 드문 질병이다. 동물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희귀한 백반증을 앓고 있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독일에서 살고 있는 ‘엘리’는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여 있는 오묘한 빛깔의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다. 하지만 ‘엘리’의 털이 처음부터 회색빛은 아니었다. 길고양이였던 ‘엘리’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주인인 니콜은 “발견 당시만 해도 ‘엘리’는 가슴팍에 흰 점만 있을 뿐 전신이 새까만 털로 뒤덮여 있었다.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엘리’의 검은색 턱시도의 색이 점차 바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반점이 한두 개 정도 보이는가 싶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검은색 털이 흑색과 백색이 뒤섞인 모자이크로 변해갔다. 결국 동물병원에서 백반증 진단을 받았던 ‘엘리’는 그로부터 1년 만에 전신의 털이 거의 새하얗게 변했다.
다행히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니콜은 “여전히 건강하고, 행복하며, 장난도 치면서 잘 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매일 털색깔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