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2일 불법적으로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사립유치원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김진수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아이들을 볼모로 한 사립유치원의 집단행동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12시 25분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 3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유치원의 입학일은 4일 1곳, 7일 2곳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에 대비해 긴급 돌봄 체제를 가동키로 하고 교육(지원)청 및 유아교육진흥원, 공립유치원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과 관련한 신청·접수를 안내하고 있다.
긴급 돌봄 담당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 4일부터 현장 방문 및 긴급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이어 5일부터 시정 명령 미이행 유치원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또 개학 연기를 주도하거나 선동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전체 사립유치원에 공문을 발송해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한 ‘불법 개학 연기’에 동참하지 말 것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법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기 위해 ‘불법 행위 신고 핫라인’을 개설·운영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개학 전까지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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