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산남구을 당원협의회 김현성 위원장
부산남구(을) 당원협의회는 “용호부두는 광안대교와 직선거리가 35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양 옆에 방파제, 대단지 아파트가 위치한 작은 규모의 부두로 대형선박의 경우, 언제라도 광안대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현성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용호부두의 기능폐쇄와 재개발을 조속히 시행하지 않고 방치한 기관 모두의 책임”이라며 “해수부와 부산해양수산청 및 부산항만공사의 안일한 관리·감독과 재개발사업 행정절차에 소극적인 부산시에 근원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광안대교 선박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속히 용호부두를 폐쇄해야 한다”며 “용호부두는 이미 열악한 시설 등으로 부두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소음·분진 등으로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도심의 흉물로 변한지 오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근거로 용호부두는 전국항만기본계획에서 기능폐쇄가 반영됐고, 2016년 10월 31일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서도 기능폐쇄를 비롯한 재개발사업 추진이 결정된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시의 늑장 대응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부산시의 안전 불감증과 대응 매뉴얼의 부재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오거돈 부산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 어떤 대응을 지시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호부두를 이기대공원,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어울리는 해양관광벨트로 친수공간,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루속히 개발할 것을 요구한다”며 “자유한국당 남구(을) 당원협의회는 주민집회를 비롯해 용호부두의 폐쇄 및 재개발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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