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97억 투자…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및 내년까지 전체 학교·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지급 계획
성남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발생농도를 현재의 30%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성남시
[일요신문] 미세먼지로 인해 숨 막히는 날들이 계속되며 연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에는 그동안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국민들의 비판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내각에 대책 마련과 함께 중국 등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를 지시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움직임과 발맞춰 성남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발생농도를 현재의 30% 수준인 19㎍/㎥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자체적인 미세먼지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미세먼지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올해 497억 원을 투자해 5개 분야 45개 사업을 추진한다.
성남시는 우선 도로이동오염원과 비도로이동오염원의 발생오염원이 약 68%로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지적됨에 따라 수송 분야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151억 81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를 민간 345대, 관용 36대 등 총 381대까지 확대 보급하고, 급속충전시설 30기 이상을 확보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차 확대 보급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전기이륜차와 친환경 전기버스도 확대 보급한다. 노후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는 동시에 조기 폐차를 적극 유도하며, 노후경유차와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을 실시한다. 아울러, 보증기관 경과장치 성능유지관리,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LPG화물차 구매지원, 대중교통 CNG버스 교체지원, 이륜자동차 정기검사, 공회전 제한지역 관리 등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협치-부서·기관 협력 강화’ 분야에 321억 3260만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송파구 등이 참여하는 ‘자치단체 미세먼지 공동대응 환경 협의체’도 구성해 도로 살수차 공동작업, 대형공사장 교차 단속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자체적으로는 전문가, 시민, 시의원, 공무원 등 15명 내외가 참여하는 ‘성남시 미세먼지 대응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15개 관련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한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해 노인복지관과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를 강화하고, 어린이집 586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며 2020년까지는 전체 학교 및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3개 학교에 실내체육관 신축을 지원한다.
이어 ‘산업분야 배출감축’에도 7억 2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기배출업소 106개소에 대한 관리 강화와 노후하거나 민원발생이 잦은 영세업소 10개소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IOT를 활용한 미세먼지 공사장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중소사업장 등 25개소에 대해 저녹스 버너 설치를 지원하고,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도 지원한다.
성남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5개 분야 45개 사업에 총 49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성남시)
이와 함께 ‘민감계층 등 시민 건강보호’에 2억 68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감계층 7만 7000명을 대상으로 12만 5000매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등 720개소에 대해 실내 공기질 무료측정을 지원하며, 경로당 등 458개 취약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개선을 지원한다.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미세먼지 안심대기선도 설치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서 행정공공기관 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하고, 유관단체,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시민 방문 교육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정책기반 및 과학적 기반 강화’에 4억 5500만 원이 투입할 방침이다. 대기오염 측정소 8개소를 운영관리하고 노후측정소에 대한 장비교체를 추진한다. 12개소의 시민안내용 대기오염전광판을 관리하고, 미세먼지 신호등 2개소를 설치하며, 성남시 홈페이지에 미세먼지 웹 구축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의 시민 알림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 같은 대책을 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의 고통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성남시에서는 이외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맞춤형 저감사업의 확대 추진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추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성남시민을 위한 정책발굴과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