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페셜’ 캡쳐
18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다시 꿈은 이뤄진다, 스페인 외인구단 꿈 FC’ 편으로 꾸며진다.
스페인 축구 리그에 한국선수 19명으로만 구성된 외인구단 꿈 FC가 있다.
바로 스페인 7부 리그의 외인 구단 ‘꿈 fc’다.
아시아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 유럽, 그것도 축구의 명가 스페인의 정식 리그에 등장한 건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페인 이에스까스를 연고지로 창단한 이 구단은 무패행진으로 유럽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꿈fc’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 선수를 꿈 꿨고, 축구만 바라보고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넌 안돼”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학연, 지연, 혈연에 밀리고 부상에 주저 앉아야 했다. 그랬던 선수들이 스페인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꿈fc’를 창단한 구단주 김대호씨는 아들의 축구유학을 뒷바라지 하던 폭발물 처리 전문가다.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했던 남자다. 실력있는 한국 선수들이 스페인에 적응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다가 뭉쳐서 팀을 만들면 우리도 할 수있다는 ‘국뽕’이 그를 팔자에도 없는 구단주로 만들었다.
자존심 강한 스페인 축구팀들은 한국구단에게 리그 1위를 뺏길 수 없다.
‘꿈fc’의 독주를 막기 위해 그들의 태클은 더 거세진다. 심판과 관중은 ‘꿈fc’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각종 폭력으로 얼룩진 한국 체육계, 학업을 전혀 병행하지 않는 한국의 스포츠 훈련 시스템에 대한 각성이 일고 있는 요즘 이영표선수가 전하는 꿈fc의 스페인 원정기는 이렇게 말한다.
“축구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끝이 아니다. 맘껏 드리블 하라. 공을 뺏겨도 된다. 다시 뺏어오면 되니까.”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