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리마을’ 촬영지 문경 용연리, ‘고백맛집’ 충주 건지마을 관광명소 급부상
tvN ‘눈물의 여왕’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촬영 장소들도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가장 큰 수혜는 대구·경북 지역이 받았다. 백현우(김수현 분)의 고향인 용두리 마을의 주요 촬영 장소가 바로 경북 문경시 용연리다. ‘눈물의 여왕’에서 용두리 마을 사과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바로 문경의 특산물이 사과다. 홍해인(김지원 분)과 백현우가 데이트를 즐긴 구랑리역도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에 있다.
문경시는 2023년 4월 ‘눈물의 여왕’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업무협약을 맺고 제작비 5억 원을 지원하며 촬영장소를 유치했는데 이제 훨씬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드라마 제작진이 용연리에 지은 현우의 고향집과 슈퍼마켓 등의 세트장은 이미 철거됐다. 문경시는 그 대신 용연리에 ‘눈물의 여왕’ 포토존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 속 용두리 마을은 사과는 물론이고 배도 많이 나오는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예쁜 배꽃 길이 드라마에 자주 나오기도 했는데 해당 장면들은 문경시 용연리가 아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왕림리 왕지 3길과 인근 신안농원 등에서 촬영됐다. 사과가 특산물인 문경과 배가 특산물인 천안에서 함께 촬영이 이뤄져 사과와 배가 모두 유명한 용두리 마을이 탄생한 셈이다.
이외에 퀸즈 일가가 사냥을 즐기는 장면이 촬영된 대구 군위군 사유원, 2회에 등장한 파티 장면을 촬영한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9층 ‘더포럼by하이메아욘’ 등도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도 ‘눈물의 여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현우가 홍해인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시도하며 “백발백중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고백 맛집”이라고 소개한 곳이 바로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소재의 건지마을이다. 이곳은 남한강과 산 능선이 어우러진 해넘이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렇다면 홍해인과 백현우가 살았던 퀸즈 그룹 저택은 어디일까. 우선 건물 외관은 서울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이지만 안쪽 풍경은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다. 그리고 저택 내부의 모습은 경기도 시흥 소전미술관이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