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장문의 심경문 올려…“남편 논란·사건·의혹으로 심려끼쳐 드려 죄송”
배우 박한별이 19일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사진=고성준 기자
그는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라고 공식 입장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대중들 사이에서 빗발치는 ‘드라마 하차 요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한별은 현재 MBC 주말극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
박한별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돼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 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승리게이트’ 핵심 관계자 가운데 하나인 보이그룹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30), 남편인 유 씨와 함께 지난해 윤 아무개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총경은 ‘승리게이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됐던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2016년부터 유 씨와 친분을 쌓아 온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씨의 사업체 관련 경찰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이하는 박한별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수는 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드라마촬영을 감행하고있는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있게 촬영하고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할 시기에 많은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있습니다. 그거밖에는 이 감사한분들에게 보답할수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수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플 때 사랑하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