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초등학생들의 취미라고 하면 아마 게임, 축구, 수영, 피아노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 거주하는 조나 라슨(11)의 취미는 조금 색다르다. 소년이 요즘 흠뻑 빠져있는 취미는 바로 뜨개질이다. 라슨이 또래의 아이들과 달리 뜨개질에 꽂히게 된 이유는 뭘까.
라슨이 처음 코바늘을 잡기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였다. 당시 우연히 뜨개질을 알게 된 후 유튜브 튜토리얼을 통해 뜨개질을 독학하면서 점점 더 푹 빠졌고, 지금은 그 어떤 어른보다도 더 뛰어난 솜씨를 지니게 됐다. 컬러풀한 담요부터 입체적인 문어 인형까지 복잡한 패턴도 척척 만들어 낼 정도로 재능을 발휘하는 라슨은 덕분에 ‘뜨개질 신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뜨개질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하는 라슨은 “힘들고, 바쁘고, 정신없는 학교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 옆에 앉아 뜨개질을 할 때가 하루 중 가장 즐겁다”라고 말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입양된 라슨은 현재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판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번 돈은 일부는 실을 구입하거나 저축을 하는 데 쓰고 있으며, 일부는 에티오피아의 고아원에 기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더 나아가서 최근에는 비영리재단인 ‘루츠 에티오피아’와 함께 ‘고펀드미’를 출범한 후 에티오피아의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후원하는 선행도 베풀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