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추석을 앞두고 남북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눈물의 만남을 가졌다. 북측의 75세 딸과 상봉한 최고령 100세 할머니, 한국전쟁 당시 남편이 의용군에 끌려간 뒤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 60년 만에 남편과 재회한 아내…. “살아서 다시 볼 줄 몰랐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는 이들의 한을 풀기엔 너무나도 짧은 2박3일이었다. 여기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해외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기분”이라는 그분과 인사청문회를 통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 또 다른 분의 만남 역시 꽤나 벅찼을 것만 같은데….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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