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논란이 됐던 이 대회는 지난 3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렸던 ‘시베리안 파워 쇼’의 한 행사였다. 지난해 모스크바에서도 비슷한 대회가 열리긴 했지만 당시 대회는 프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적 대회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참가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행사를 찾았다가 호기심에 신청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앞으로 겪게 될 끔찍한 고통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이 대회의 규칙은 간단하다.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뺨을 세 차례씩 번갈아 때리면 된다. 만일 그 안에 한 명이 기절하면 경기가 끝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심판이 힘과 기술 점수를 매겨서 승자를 가린다.
이때 참가자들은 손바닥의 아래 부분을 이용해선 안 된다. 심각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로지 손가락과 손바닥 윗부분으로만 때려야 한다. 또한 관자놀이, 귀, 눈을 겨냥해서 때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160㎏의 거구를 자랑하는 농부인 바실리 카모츠키(28)였다. 운동 마니아이기도 한 그는 예상대로 자신보다 절반도 안 되는 체구인 경쟁자들을 차례대로 쓰러뜨린 후 손쉽게 우승했다. 그와 붙었다가 의식을 잃고 기절한 사람도 있을 정도로 그의 파워는 어마어마했다. 그가 차지한 우승 상금은 3만 루블(약 53만 원)이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