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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의원(맨 왼쪽)의 대학시절인 1972년경 가 족사진. 정 의원 오른쪽으로 정몽윤 현 현대해상 회장과 고 정주영 회장 부부가 함께했다. | ||
“매사에 적극적이나 용의가 단정하지 못함(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침착하지 못하며 장난이 심함(중1), 장난이 심하고 생활주변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음. 자주적 학업 태도를 지님(중2), 장난이 심하나 반장으로 활약이 많았음(중3).” ‘개구쟁이 정몽준’은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되고서는 ‘사나이’로 성장했다고 한다. 교내 역도부 대표와 학교 뒷산에서 일대일로 결투를 벌이기도 했고 ‘힘’을 보여주기 위해 권투를 배우기도 했다.
운동을 잘했던 탓에 싸움에서 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6년을 함께 다닌 친구 최완진 한국외대 교수(법학)는 “선이 굵은 아이였다”면서 “리더십도 있고 인기도 대단해 친구들이 많았다”고 정 의원을 평가했다. ‘대학생 정몽준’에게 사나이 기질은 여전했다. 군사정권 당시 끗발 센 ‘군인’들하고 한바탕 싸움을 하기도 했다는 것. 스포츠를 좋아하기는 대학시절에도 매 한가지였다고 한다.
한 대학친구는 “(정 의원이) 스키를 매우 좋아했는데 스키 타다가 다리를 다쳐 한동안 깁스를 하고 다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럼 ‘ROTC 정몽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ROTC 13기 동기생인 이충식씨는 “상과대학 소속 ROTC 동기 20여 명 중에서 그 친구는 키도 크고 신체도 좋았다”면서 “그때도 축구를 좋아했는데 곧잘 달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힘든 훈련을 받을 때도 핑계를 부리거나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해냈다”면서 “훈련 후에 동기들끼리 어울려 막걸리도 한잔 걸치기도 하는 아주 소탈한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정 의원은 돈 많은 집안 아들이라는 점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평가는 중•고•대학교 친구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다만 돈있는 집안의 자제인 만큼 보통의 친구들하고 개인 생활이 다른 면은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한 고등학교 친구는 “집에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가끔 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학교에 오토바이를 가지고 오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학업 성적은 비교적 훌륭했다. 초등학교 성적은 대부분 ‘수’ 또는 ‘우’였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 성적은 그리 썩 좋지 않았다. 전교생 4백여 명 중 정 의원의 석차는 1백 등 정도. 그는 수학, 과학 등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목에서 소질을 보였다. 반면 음악 성적은 저조했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