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홈쿡족’, ‘식생활 변화’에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로 변신하고 다양한 아이템 선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실리트 매장에서 한 여성고객이 주방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최근 유통 업계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의 해외유명 브랜드 등 일명 고가 상품군이 고성장하며 호황을 보이고 있다.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을 뜻하는 일명 ‘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상품에 선뜻 지갑을 여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해외유명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지지난해 대비 19.3% 신장했다.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고가 상품군이 이례적인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가심비 중심의 현 시대 소비패턴 변화를 증명한 것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해외의류, 명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주방 상품군까지 확산됐다. 많은 고객들이 주방용품의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만족할만한 상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연령에 관계 없이 한 끼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홈쿡족’ 증가와 현대사회의 ‘가정간편식 HMR(Home Meal Replacement)’ 위주 식생활 변화가 주요인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간 중 (1월1일~3월26일) 주방식기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감소율을 보인 반면 프리미엄 주방식기 브랜드 매출은 10%대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오덴세, 로얄알버트, WMF의 경우 각 261.3%, 27.6%, 21.1%의 매출 고신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주방용품에도 가심비 소비 열풍이 불어옴을 여실히 나타냈다.
이에 유통업계도 변화하는 주방시장에 발 맞춰 쿡웨어(주방용품) 및 수입식기 등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 위치한 독일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헹켈에서는 주방 필수품인 프라이팬 ‘마르퀴나 플러스 3종세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3중 코팅과 열 전달이 우수한 5T 판상형 알루미늄 바닥으로 구성돼 내구성이 우수하다. 3월 한달간 약 60% 할인된 126,000원에 구매 가능하며 당일 300,000원이상 구매시 4만원 상당의 볶음용 조리도구를 선착순 증정한다.
자연에서 영감받아 만든 수제 식기 브랜드 오덴세에서는 독특한 색감과 소재로 제작된 유기적 곡선 형태의 그릇 컬렉션 ‘얀테 아츠’를 선보인다. 밥공기, 원형 접시 등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3월 한달간 2인조 세트(12pcs) 구매시 약 40% 할인된 169,000원에 판매한다.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프리미엄 수입 키친웨어 특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수입 주방, 식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휘슬러에서는 코팅, 스텐 프라이팬 전 라인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마와 디저트 세트는 각 40,000원이다. 실리트에서는 스마트 프라이팬 28cm를 약 80% 할인된 24,000원에 판매한다.
또 프랑스 전통 기법 제작으로 유명한 르크루제에서는 유리뚜껑 무쇠냄비 18cm를 25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포트메리온, 에델코첸 등 수입 인기 브랜드 상품을 30~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한정희 주방 홈패션 수석바이어는 “주방용품이 과거 단순 용기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지속적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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