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축산업조합장 박종우가 조합원들과 조합정상화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종우)이 무리한 사업확장 등 조합원 대거 제명사태를 겪으면서 ‘속 빈 강정’이라는 오명을 받다가 신임 조합장 취임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어 추진해 주목된다.
그동안 거제축협은 전 조합장과 조합원들간 갈등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무리한 하나로 마트 운영 등 급기야는 직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악화일로로 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축협을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선 박종우 조합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돼 조합을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박종우 조합장은 “20년간 건설사를 운영한 전문경영인으로 ‘강한축협’, ‘탄탄한축협’을 만들기 위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지칠 줄 모르는 집념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우선 농식품부의 행정 명령으로 일부 조합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자격 박탈된 조합원이 다시 조합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 관내 관공서, 학교,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력을 배가하여 조합원들이 생산한 우수한 육질의 축산물을 공급해 농가소득 및 매출증대에 만전을 기하겠다. 상동 하나로마트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축산물도매시장 및 구이전문구이센터’를 신설해 거제시민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축협 재무현황은 현재 총 자산 7,72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순자본비율은 9.28%로 농협중앙회 1등급, 단순자기자본 비율도 7.71%로 농협중앙회등급 1등급이다.
총자본비율도 11.01%로 농협중앙회 1등급을 인정받고 있어 농협중앙회 공인경영실태평가 자본적적성부부분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수치상으로 나타난 재무제표를 보아도 축협은 외부에서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내실이 튼튼하고 건전한 상태이기에 일부 자본금 감소로 인한 경영상 위기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용 전 조합장의 부실경영이 자본금 감소로 이어져 신규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소송 등 각종 민원발생으로 조합 이미지가 악화일로에 있지만, 조합의 수장으로써 항상 낮은 자세로 거제시민과 조합원들에게 달라진 거제축협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조합장은 끝으로 “거제축협은 거제시민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곳이기에 문화·금융·유통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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