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사고를 당한 래퍼 케이케이. 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6일 케이케이 측은 ‘일요신문’과 연락을 통해 “5번, 6번 경추 골절로 현지에서 뼈 조각 제거 수술과 경추 고정 수술을 받았다. 폐렴 상태가 호전이 되지 않으면 비행기로 귀국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이 호전이 돼서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오늘 밤 비행기로 귀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케이는 지난 3월 22일 치앙마이 숙소에서 다이빙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다.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후 폐렴이 겹치면서 한국으로 귀국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지 나흘 만에 폐렴 상태가 호전돼 귀국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고 케이케이 측은 전했다.
그러나 값비싼 의료비와 이송비가 문제가 됐다. 당시 케이케이 측은 열흘 정도의 입원비와 수술비, 약값이 한화 60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6일 현재까지 국내 이송비를 합쳐 이들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1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금 글이 그의 SNS에 올라왔다.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케이케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케이케이는 “(사고 당시) 와이프와 저 단둘이서 정말 지옥같은 시간들을 매분매초 보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금액적인 부담이 심각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최후의 수단으로 글을 올렸던 것인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이 아닌가 우려됐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받게 돼 너무나 감사드린다. 한국에 가서 다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케이는 2017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 참가해 일반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어린 시절 한 쪽 귀의 청력을 잃고도 음악 활동을 해 ‘힙합계의 베토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