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쳐
9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가수 김연자 편으로 꾸며진다.
‘아모르 파티’로 세 번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자.
80년대 ‘수은등’ ‘아침의 나라에서’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것이 첫 번째 전성기였다면 엔카의 여왕으로 일본 무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지난 30년이 두 번째 전성기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매너로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위의 김연자. 하지만 무대 밖의 그녀는 계란 후라이 하나 만드는 게 어려워 쩔쩔맬 정도로 요리에서는 영 재주가 없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혼자 서울로 올라와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쉼 없이 노래만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진심으로 그녀를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가족과 가족보다 더 가까운 팬들이 많다.
15살에 가수가 된 후 줄곧 가정의 경제를 책임져 온 그녀. 가족들에게 그녀는 다름 아닌 가장이었다.
정작 본인은 학업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가족을 위한 희생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녀는 요즘 행복하다.
자식같이 뒷바라지했던 막내 동생이 결혼해 기다리던 아기를 낳아 돌잔치를 연 것.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설레는 그녀를 따라가 본다.
또 김연자는 ‘아모르 파티’로 트로트라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 젊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한국에서의 인기를 되찾게 해준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이제 그녀는 ‘아모르파티’의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아모르파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에 다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