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아름다운 세상’ 캡쳐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3회에서 조여정(서은주)은 ‘남다름(박선호) 어벤져스 동영상’에 대해 말을 꺼냈다.
조여정은 “기찬이라는 아이가 준석이가 시킨 일이라고 하는가봐요”라며 난감해했다.
서동현은 “아니에요. 난 그냥 어벤저스 게임이 유행이라는 말만 했는데 애들이 해보자고 해서”라며 발뻄했다.
“근데 뭐가 걱정이야”라는 오만석의 지적에 조여정은 “동영상은 안 찍혔지만 그 자리에 준석이가 있었나봐요”라고 상황을 얘기했다.
이에 오만석은 “면담 때 사실대로 이야기해. 너도 그 자리에 있었고 동영상 존재도 알고 있었다고. 아니다. 다른 애들이 말하기 전에 담임한테 네가 먼저 얘기해”라고 제안했다.
난감해하는 두 사람에 오만석은 “작은 돌 피하려다가 큰 돌에 걸려넘어질 수 있어. 동영상이 선호 부모님한테 알려진 만큼 학폭위 못 막아. 학폭위 막으려다 일만 더 크게 만들 수 있고”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굳이 먼저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상황을 먼저 보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만석은 “어차피 들킬 거짓말보다 솔직함보다 신뢰를 얻는 편이 좋아. 중요한건 넌 선호랑 가장 친한 친구일뿐만 아니라 다른 가해 애들이랑도 친구였다는거야. 넌 그게 폭력인지 장난인지 몰랐던거야. 선호가 자살한 뒤에야 동영상 생각났지만 어른들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지. 왜? 고자질로 다른 친구들을 배신하는 것 같았으니까. 맞지?”라고 말했다.
서동현은 무언인가 깨달은 듯 “네”라고 대답했고 오만석은 “넌 우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했을 뿐이야. 그렇지? 그런거잖아”라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서동현은 “네. 맞아요. 고마워요 아빠”라고 환히 웃었다.
오만석은 “아빤 네 생각을 정리해줬을 뿐이야”라면서 조여정에 “누가 무슨 의도로 동영상을 보낸건지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