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15살 된 중학생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10대 학생들이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학생을 협박해 2100여만원을 갈취하고 집단폭행한 혐의(공갈·특수절도교사·공동상해 등)로 제주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1학년생 A군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다른 고교 1학년생 B군과 피해 중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C군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을 담당하는 교사가 폭행의 흔적을 발견해 학교와 부모에게 알리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17명은 서귀포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피해자 B군(15)을 협박해 2145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피해자에게 피해자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 앱을 몰래 설치하도록 한 뒤 15차례에 걸쳐 강제로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제때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B군을 수시로 폭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군 등 4명은 피해자가 돈을 주지 않자 “빌린 돈을 갚으라”며 집으로 찾아가 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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