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조선소 본관 활용 조감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9년 (가칭)지역관광협업센터 조성사업’ 전국 5개소 선정 공모에 경남 통영시․남해군 2개소가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2019년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핵심관광지 육성)의 ‘(가칭)지역관광협업센터 조성사업’은 지역 관광사업자, DMO조직, 관광두레 PD, 관광벤처기업 등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기존의 건축물을 활용한(리모델링) 통영시 ‘남해안 여행 라운지 조성’(2억원)과 남해군 ‘지역관광협업센터 조성사업’(3억원)이다.
해당 사업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구심점이 될 관광협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관광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관광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 1월 남해안 도보여행길 조성을 위한 남파랑길 안내체계 구축사업에 1억 9천만원, 2월에는 통영 남망산공원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에 25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4월에는 생태테마관광자원화 분야에서 창원시 ‘편백숲 浴(욕)먹는 여행’ 2억 6천만원, 함안군 ‘악양생태공원-처녀뱃사공과 떠나는 에코피크닉’ 2억 4천만원을, 노후관광시설 재생 분야에서 김해시 ‘김해천문대-비비단으로 떠나는 별빛여행’ 3억원, 하동군 ‘섬진강 생태여행-반딧불이가 덮고 자는 모래이불’ 1억 8천만원 등 총 36억 7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류명현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을 통해 관광정보센터와 기업지원센터(사업자 교류·정보제공)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연안 지역 특화품종 어린 왕밤송이게 방류
왕밤송이게 어린 종자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인석)는 최근 경남 연안 해역의 자원량이 급감한 왕밤송이게(일명 털게) 인공종자를 생산해 17일 진해만 해역인 거제 가조도 인근 해역에서 경남도의회 옥은숙 도의원, 거제시, 계도어촌계 어업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 게 10,000마리를 방류했다.
2012년부터 국내 민간 배양장과의 공동연구로 인공종자 생산을 시도했으나 냉수성 어종인 왕밤송이게의 초기 먹이생물 구명과 공식 방지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공종자 생산이 미미한 실정이었는데 꾸준한 시험 연구를 통해 올해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하게 됐다.
어미는 지난해 1월에 자연에서 구입해 1년 동안 실내 사육 관리를 통해 교미 유도에 성공했고, 작년 12월 외포란 어미로부터 방출된 유생을 120일간 사육해 갑폭 1.5㎝ 크기의 어린 게를 생산했다.
왕밤송이게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란된 어미의 확보가 원활해야 하는데 자연에서 포란된 어미 확보가 쉽지 않아 종자 생산에 더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소에서도 왕밤송이게의 연중 실내 사육 관리를 통해 어미의 생리 생태 연구 및 외포란 어미 확보 기술에 성공해 앞으로 실내에서 외포란 어미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경남의 특산물인 왕밤송이게는 몸 전체에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게 껍데기가 커다란 밤송이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동해안 고성 등지가 대표적인 산지인 털게와는 확연히 구분이 된다.
왕밤송이게는 등껍질이 육각형으로 옆 가장자리에 5개의 이가 있는 반면 털게는 등껍질이 둥그스름한 원형으로 옆 가장자리에 이가 6개가 나있다. 또한 털게는 낮은 수온을 좋아하는 북방계인데 반해 왕밤송이게는 연안성 냉수성 게 중에서도 대만 난류의 영향을 받는 남방계 대형 게로 거제, 통영 등 남해안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경남 거제도 지역에서는 왕밤송이게가 ‘씸벙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씸벙게는 ‘씸지가 꽃송이처럼 피어난 게’라는 의미로, 수염의 거제도 방언이 ‘씸지’이고 ‘벙’은 꽃이 피어오른 형상을 나타내는 말인 ‘벙글다’의 첫 글자다.
왕밤송이게는 2~3월에 크고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꽃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초여름 수온이 17℃ 정도가 되면 저질에 숨어서 하면(夏眠)을 하는 습성이 있으며, 포란한 암컷도 겨울까지 수심이 깊은 곳의 뻘이나 모래 속에 잠입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도내에서는 거제와 남해를 비롯한 연안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데 최근에는 개체 수의 급감으로 어획량도 크게 줄어 kg당 30,000원을 웃도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인석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왕밤송이게 방류해역에 대한 현지 어업인들의 모니터링 실시와 자원관리를 통해 왕밤송이게가 지역 특화품종으로 어업인 소득창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