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300만 경북도민의 스포츠 축제인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9일 오후 경산시민운동장에서 ‘놀라운 미래’라는 주제로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체전에서는 지역 경제의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지역 게임산업을 연계한 경산콘텐츠누림터를 도민체전 기간 내 특별 운영하며, 스포츠VR 게임대전, AR보물찾기 행사, AR낚시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23개 시·군에서 마련한 농특산품 홍보관, 먹거리 장터, 조규석화백 특별초대전,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무대공연과 체험행사, 게임 코스프레 퍼레이드, 특히 경산의 명소 남매지에 도민체전 마스코트“싸리”를 형상화한 대형 수상 조형물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희망찬 내일’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식은 오프닝 영상 ‘경산여행’을 시작으로, 이어진 경산시민 노래자랑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도민체전에만 볼 수 있는 대규모 특설무대에서 개성과 끼를 마음껏 뽐냈다.
이어 생동 축제인 대학 치어 퍼포먼스와 박진감 넘치는 201특공여단의 특공무술 시범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푸른꿈 역동의 땅’을 소재로 경산을 표현한 식전행사는 지역 청년들의 푸른 꿈이 만발하는 유구한 역사·문화의 고장을 표현해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식통고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2162명의 23개 시·군을 대표한 선수단이 시민·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개최지인 경산시 선수단의 마지막 입장 후 대경대학교 국제태권도학과 학생들의 화려한 쇼태권퍼포먼스와 공개모집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산시민들의 환영 플래시몹으로 경산을 찾은 내빈들과 경북 23개 시·군 선수단을 환영했다.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의 개회선언과 최영조 경산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대회기 게양,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대회사,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축사, 권영진 대구시장 축사에 이어 선수·심판의 선서로 이어졌다.
시민운동장에 점화할 성화의 불씨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경산 성암산과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 90명의 주자, 15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도전과 열정의 불이 됐다.
시민의 염원을 모은 성화는 남매지 상설공연장에 합화·안치돼 음악 분수, 불꽃놀이와 함께 전야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개회식 날 시민운동장으로 옮겨졌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는 최종 주자인 지난 56회 대회 MVP 이규형 선수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김미옥 선수가 화반을 점화하자 운동장 전체를 휘감는 화려한 릴레이 불꽃 쇼와 함께 성화대가 점화되면서 300만 도민의 화합과 미래를 밝히는 불로 타올랐다.
성화 점화에 이어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경산을 상징하는 무대와 EDM 뮤직,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개대행사인 KBS아트비전에서 준비한 전국체전 규모의 연출시스템을 활용해 경북도 및 23개 시·군을 상징하는 24개 타워에서 대량의 영상, 조명, 레이저 등 첨단 멀티미디어 쇼가 운동장 전체를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트로트의 여신 홍진영의 깜찍 발랄한 무대와 함께 언니 홍선영의 특별출연으로 식장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며 돌아온 우정 가수 코요태의 추억 무대는 관객들을 향수와 감동의 분위기로 사로잡았다.
지난해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달 5월 두 번째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인 걸그룹 여자친구의 인기곡과 압도적인 안무는 객석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국가대표급 가창력을 가진 대중가수 국카스텐의 마지막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로 시민운동장의 모든 관객이 하나 되는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으며, 끝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경산의 밤하늘을 희망의 빛으로 수놓으며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간 진정한 명승부를 펼쳐 경북인의 저력을 다지고, 경산의 문화, 예술, 경제, 4차 산업이 만나 ‘스포츠 융복합체전’으로 거듭나 300만 도민이 경산에서 꿈과 희망으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조 시장은 “완벽한 대회 운영 및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선수단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8만 시민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경산 인심을 한껏 누리고 소중한 만남과 웃고, 즐기고, 행복했던 추억의 수첩을 가득 채워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오는 22일까지 경산시민운동장을 비롯 26개 종목, 35개 경기장에서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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