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침사지 엉터리 설치... 절·성토 사면 강우시 보호조치 안해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양산사송지구 건설현장은 경사면 보호조치를 안해 환경오염시키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태영건설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하는 양산사송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건설환경 관리를 무시한 시공으로 인근 지역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양산사송지구는 경남 양산시가 대도시 인구과밀해소 및 인구분산정책에 따른 인구 증가추세에 따라 서민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국책사업으로 저렴한 주택공급 및 도시의 균형개발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면적 약 276만㎡에 14,915주택을 건설해 36,979명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2005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후 2017년 10월경 태영건설컨소시엄(이하 태영건설)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준공 예정은 2021년 6월이다.
허나 태영건설은 환경영향평가 및 건설환경관리를 무시한 공사강행으로 양산시 내송마을 지역민들이 택지개발로 인한 비산먼지에다 미세먼지 등 이중고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에 정한대로 침사지를 만들지 않고 한쪽을 개방해 토사가 하천으로 흘려 들어가게 했다.
특히 시공사 태영건설은 건설현장의 기본을 지키지 않고 살수차, 고압살수기로 물만 뿌리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공사에 임하면서 정부가 정한 규정을 무시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자격없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양산사송지구 건설현장은 절토와 성토가 곳곳에서 이뤄진 현장으로 사면 안정과 강우로 인한 토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 등 방수재료로 도포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수재 미비로 유출된 토사는 우선 세립토(가는흙)가 되어 하천생태계를 교란한다. 바람에 의해 미세먼지로 변하면서 지방도 1077호선 및 고속도로 통행자와 내송마을 지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도 된다.
하천으로 유입되어 환경을 오염시킨 토사모습.
건설현장을 직접 살펴본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절·성토 사면을 일부 덮고 있는 것은 방진망이라 방수 능력이 없고, 현장의 사각지대는 애초 방진방 자체도 덮지 않아 강우로 물고랑이 생기는 등 상당량의 토사가 다방천과 내송천을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강우로 유출되는 침사지는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구조로 만들어 유출되는 토사가 침전되지 않고 바로 하천과 하수도로 빠져나가게 했다.
건설교통부가 정한 건설관리 지침에는 우기에 비탈면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경사면에 가마니쌓기 및 비닐 등으로 덮도록 하고 있다.
양산 사송지구 지역민 A씨는 “기본도 안된 태영건설에 시공을 맡겨 지역민을 힘들게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각성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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