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중심의 유통 트렌드 변화, 음식에 아낌없는 투자로 식품관 매출 상승 효과 톡톡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관에 위치한 계단 광장에서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관에 위치한 고메스트리트가 문을 연지 만 2년만에 한 해 식품관방문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서며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명소로 탈바꿈했다.
고메스트리트는 지하 1, 2층을 아우르는 총 면적 1만247m² 규모의 식품 전문관으로 국내외 유명 맛집과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최근 가치소비와 심리적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두는 트렌드에 따라 세대 불문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면서 먹거리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관은 고메스트리트 오픈 이후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특히지난 한 해 식품관 전체 매출은 리뉴얼 1년전인 2015년에 대비해 13.1%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맛집 유치와 매출의 인과관계 여부를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구매고객은 26.5% 나 늘어 부산지역 시민이 1번 이상 방문한 것보다 많은 5백5만명 이상을 나타냈고 객단가 또한 20% 이상 높아지면서 맛집으로 유입된 고객이 다른 상품도 구매하는 분수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요 맛집으로는 부산 지역 최초 랍스터 전문점 ‘JJ랍스터바’, 부산 유명 떡볶이 ‘다리집’, 일본 가정식 퓨전 레스토랑 ‘토끼정’, 부산 3대 단팥죽 ‘용호동 할매 팥빙수’, 혼밥족을 위한 샤브샤브 ‘아이핫팟’ 등이 있고 최근에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마라탕 전문점 ‘라화쿵부’까지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사 메뉴 외에도 브런치 카페 ‘카페 마마스’, 부산 대표 빵집 ‘옵스’, ’겐츠’, 서면시장 청년몰 베이커리 브랜드 ‘폴레폴레’ 등 유명 제과 브랜드를 비롯한 ‘백미당’, ‘폴바셋’ 등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도 들어서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끼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 1,2층을 잇는 공간에 프랑스 파리 ‘봉 마르셰’ 백화점에서 영감을 받은 유럽풍 디자인으로 계단식도 설치돼 있다. 테이블과 의자에 USB 무료 충전 시설까지 완비돼 있어 젊은 고객들의 만남의 장소나 혼밥을 하는 장소로 맛집 못지 않게 각광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팀 조영상 팀장는 ‘유통 불황에 고객을 이끌기 위한 미끼 전략으로는 먹거리 콘텐츠가 필요하다. 맛집 유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트렌디한 음식점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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