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독립운동 기념전
[일요신문]김장수 기자=5월 3일부터 12일까지 남양주시 와부·조안 행정복지센터내의 와부갤러리(남양주시 와부읍 월문천로 35)에서 (사)공공예술들로화집단과 남양주 문화예술포럼 주최로 <남양주 독립운동 * 100주년 기념전>전시가 열린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민족미술인협회, 전교조구리남양주지회, 창작판소리연구원 경기지부의 후원에 힘입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남양주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다.
회화, 조각, 글, 판화, 도예, 만화, 설치, 옻칠화 등의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로는 강충모, 고재춘, 김영중, 나종희, 두시영, 박불똥, 박세라, 박신영, 박흥순, 변사무엘, 안경진, 양형규, 엄순미, 이석숙, 이승곤, 이시백, 이영선, 이종희, 이재민, 음현정, 전진현, 최연택, 탁영호, 홍선웅 등이다.
전시는 1900년대 국권회복운동 · 1910년대 3·1운동 · 1920년대 민족주의운동 · 1930년대 이상촌 건설운동 · 1940년대 조선건국동맹과 농민동맹을 주제로 이루어 진다.
전시 중에는 남양주 독립운동의 소개와 태극기 그리기, 작가와의 만남 등의 관객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남양주 독립운동 관련 출판물도 접할 수 있다. 5월 3일 오후 5시에 전시가 개최되며, 퓨전국악 그룹 ‘더 나린’의 축하공연이 있다.
일제식민지 당시 남양주지역은 양주군에 속해 있었는데, 3·1운동은 3월 13일과 14일에 걸쳐 미금면 평내리(지금의 남양주)를 시작으로 독립만세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양주군 최초의 독립만세시위이며, 양주군 전체 16개면 가운데 회천면과 은현면을 제외한 14개면의 주민들이 참여한 거군적인 민족운동으로 전개됐다. 미금면 평내리에 시작된 독립만세운동은 3월 15일 와부면 송촌리·덕소리(현재의 남양주)의 시위를 거쳐, 최초의 유혈사태를 빚은 화도면 마석우리(현재의 남양주)에서 정점에 이르게 됐다.
일본헌병과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은 실형을 받고 복역했다. 이러한 3·1운동은 1920년대 이후 민족운동의 기치가 됐다. 남양주 진접면 장현리에서는 이상촌 건설운동이 일어났고, 와부면 능내리에서 태어난 김용기는 봉안 이상촌건설을 위해 노력했고, 광동학교를 세운 여운형과는 건국동맹으로 인연이 이어진다.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3·1운동은 학생 · 교사 · 종교지도자 · 노동자 · 소부르조아 · 하급관리 · 일반유생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반면, 남양주의 독립운동은 농민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운동으로서의 차별성이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3·1운동이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은 반면, 남양주에서 일어난 3·1운동은 상대적으로 부각이 되지 못했다.
이는 농민운동이 계속적 전개를 위한 한계를 증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양주에서의 독립운동은 향후 민족운동의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러한 연관성에서 본다면 남양주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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