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쯤 되면 ‘위장술의 대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퇴직 교사인 앨리스 맥케이(67)는 지난달 고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있는 브리타니아 보존지역을 방문하던 중 신비로운 모습을 발견하고는 감격해 마지않았다. 마치 나무와 하나라도 된 듯 감쪽같이 숨어있는 부엉이의 모습 때문이었다.
맥케이는 “그 날은 아직 날씨가 차가웠다. 부엉이가 나무 구멍 안에서 졸면서 따뜻한 햇볕을 쬐고 있었다”면서 “운좋게 이런 부엉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구멍 안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 회색 부엉이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엉이들은 전형적으로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몸을 위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0종의 부엉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종이 캐나다에 살고 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