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2~16편씩 운항하며 세계 여행…“하늘을 나는 것 나에겐 너무 소중해”
에밀리 크리스틴 인스타그램‘ @pilotemilie’.
[일요신문] 캐나다 토론토의 에밀리 크리스틴(31)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5만 2000명가량의 팔로어를 보유한 인기인이다. 그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그의 미모와 더불어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사실 그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바로 그의 직업이 항공기 조종사이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조종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밀리 크리스틴 인스타그램‘ @pilotemilie’.
2012년에 상업용 조종사 면허를 땄던 그는 현재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Dash 8-Q400’ 항공기로 매주 12~16편씩 운항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비행한 나라들로는 아이슬란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페루, 코스타리카, 쿠바, 콩고 공화국, 호주, 바하마 등이 있다.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기회부터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는 “비록 성차별을 받는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직장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늘을 난다는 느낌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다. 하늘을 날고 있으면 어떤 문제나 고민도 모두 하찮게 느껴진다. 문제는 간단해진다”면서 “바라건대 더 많은 여성들이 항공기 조종석에 앉게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조종사가 되길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조언도 했다. “여자, 아니 그 누구든 포기하지 않고 이 업계에 뛰어들길 바란다. 실패도 할 것이다. 나 역시 수차례 실패했었다. 비행 시험, 필기시험에 몇 차례 낙방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진정한 성공이었으니까”.
마지막으로 그는 “끝이 보이지 않거나 너무 힘들 수도 있지만, 매일매일 계속 가다 보면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얼마나 멀리 왔는지 알고는 놀랄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