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m 보행교·해수욕장·해송숲·요트 체험 등 즐길거리 다채…내달 5일부터 뱃놀이 축제도
궁평항 보행교
[일요신문] 화성시는 지난해 한국전쟁 이후 65년간 바다조망을 가로막던 궁평항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항구와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했다. 올해 말까지 15만㎡의 부지에 해수욕장과 캠핑장, 야영장, 숲속놀이터, 펜션 단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관광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궁평항과 궁평리를 잇는 보행교는 415m 길이에 바닥에는 다채로운 LED 조명이 설치돼 낙조를 감상하며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볼만한 곳 100선으로 꼽힐 정도다.
‘궁평’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예로부터 궁에서 직접 관리하는 땅이 많았던 것에서 유래한다. ‘궁평’ 또는 ‘궁들’이라고 불렸던 곳이 바로 지금의 궁평리다. 궁평리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과 갯벌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바지락, 맛조개, 굴, 가무락, 낙지, 칠게 등을 채취하는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궁평 해송숲
길이 2km의 백사장을 갖춘 해수욕장이 있으며, 해수욕장 주변으로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 소나무 밭에서는 사시사철 은은한 솔향기가 풍겨온다. 바다가 보이는 궁평리 해송숲은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보는 낙조가 일품이고 숲 한편에 있는 캠핑장에서의 휴식도 이곳의 정취와 즐거움을 더한다. 궁평항에서는 일년 내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휴식과 힐링을 궁평에서 즐겼다면 전곡항은 레저와 활동적인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국내에서 요트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서울 한강, 통영, 제주도, 부산, 속초 등이 꼽힌다. 이 중 화성시 전곡항은 일몰을 즐기며 요트를 체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화성 뱃놀이 축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전곡항은 항구 옆으로 방파제가 있어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적게 받고 배가 드나들기 수월한 구조다. 제부도 누에섬과 마주보고 있으며 이국적인 풍경과 잔잔한 파도, 일정한 수심으로 수상레저의 최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이국적인 풍경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았다. 또한 전곡항은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하며 화성시를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전곡항 일원에서는 어김없이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보트, 요트, 유람선을 직접 타보는 승선체험, 제트스키, 플라이 보드, 물대포 등의 볼거리를 함께하는 풍류 파티, 백미리, 궁평리, 제부리 등 화성 어촌마을을 직접 보고 느끼는 어촌마을 탐험 등이 준비돼 있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