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한국환경공단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인천, 광주와 유치경쟁을 벌이던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가 확정됐다.
환경부는 세계적 수준의 물 분야 인·검증 체계 구축을 위해 인·검증 전문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이하 인증원)을 오는 6월 중 대구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근거법인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6월 제정됐고, 올 하반기 드디어 물산업클러스터 내 유치로 완벽한 물산업 원스톱지원체계(기술개발→인·검증→국내·외 진출)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인증원은 물분야 자재·제품, 정수기 등의 인증에 대한 공정성 확보와 인증 전문성을 높이는 기관이다. 특히, 과거 셀프인증 등의 논란으로 인해 기존 국내 물분야 인증기관의 공신력이 낮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검증시설을 갖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미국의 NSF와 같이 인증 자체를 세계적인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현재 98% 이상의 공정률로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물산업클러스터를 인증원 유치로 완전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돼 클러스터 활성화 및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수기업이 유치될 여건을 갖추게 됐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는 2015년 세계물포럼 성공개최, 세계3대 물주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매년 개최, 미국 밀워키, 네덜란드 프리슬란주, 중국 샤오싱, 이싱시 등 물산업 선진도시 및 세계 최대 물시장 도시와 MOU 체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물산업클러스터와 한국물기술인증원을 통해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2025년까지 물산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 10개, 수출 7000억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5000개를 만들어 대구를 그야말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인증원 설립 과정의 객관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률·행정·물산업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원 설립위원회‘(이하 설립위)를 올해 3월부터 운영했다.
그간 모두 4차례 설립위를 열고 정관을 비롯한 인증원 운영에 필요한 주요 규정(직제·인사·보수·회계 규정 등)을 마련했다. 또 국내 물기업의 지역적 분포, 인증업무 절차 등 향후 기관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시 물산업클러스터를 최종 입지로 최근 선정했다.
대구시의 경우 수 십년 간 논의돼 왔던 낙동강 물 문제의 당사자로 과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지역으로, 이에 대한 지역의 물 문제 해결 의지도 입지 선정 시 고려됐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인증원은 물 기업들에게 최상의 인·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해 6월 중 기관 설립이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인천, 광주와 유치 경쟁을 벌이던 대구가 최종 설립지로 선택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구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밝힌 ‘세계 물시장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며,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면서 “인증원이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국제 수준의 검인증기술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인력 및 R&D예산 등에 있어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구를 발전시키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이번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는 권영진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와 법안 마련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지원해 준 윤재옥·곽상도·강효상 의원 등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만들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인증원 유치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가 물기술 진흥 및 실증화는 물론, 물기업 육성을 위한 인·검증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물기술인증원은 운영비 예산으로 약 27억원이 반영돼 조직과 인원이 승인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인증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인원 정원 확보를 위해 환경부는 물론 기획재정부와 계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들어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화, 제조공장을 포함한 150여 개의 물기업들이 들어서게 되며 현재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4개 물기업을 유치해 2714억원 기업 직접투자, 856명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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