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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F 장나라의 CF. | ||
이번 월드컵 광고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광고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응원전 교육을 시킨 SK텔레콤의 ‘붉은악마 응원’광고와 KTF의 장나라 광고이다. KTF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지만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을 탄 것은 탤런트 장나라를 기용한 광고였다.
물론 KTF는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라 장외에서 월드컵을 기웃거리는(?) SK텔레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제면에선 SK텔레콤의 ‘붉은악마’ 광고 때문에 한방 먹은 상태.
이런 KTF의 시름을 단숨에 날려준 게 장나라의 TV광고다. 장나라의 ‘황선홍 오빠 한골만, 안정환 오빠 한골만 더!’ 광고는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신통할 정도로 맞아 떨어진 것. 그 결과 장나라 광고는 ‘행운의 키스’라며 텔레비전 뉴스시간에 등장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장나라에 들인 KTF의 돈은 고작 3천만원이다. 현재 장나라의 광고 출연료는 1년 계약은 2억원 이상, 6개월 계약은 1억5천만원 정도이다. 그에 비하면 KTF로선 장나라를 거저 쓰다시피 한 것.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선견지명 덕이다. 장나라는 가수로 데뷔했을 때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시트콤 <뉴 논스톱>과 <명랑소녀 성공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명도가 크게 높아진 것. KTF광고도 장나라가 무명 시절 3천만원에 단발 두 편 계약을 맺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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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붉은악마’CF. | ||
인기가 오른 장나라는 곧이어 월드컵 광고에 투입돼 ‘황선홍 오빠, 안정환 오빠’를 불러대며 한국팀 승리 신드롬을 끌어냈다. KTF광고팀에선 이 승리키스 광고편에 황선홍, 안정환, 유상철, 최용수 등 4명의 선수 이름을 부르도록 장나라에게 요구했고 키스 장면을 찍었다.
예선전이 끝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광고 촬영은 없고 그 때 찍은 장면을 다시 편집해서 요즘도 내보내는 것. 앞으로 장나라에게 ‘박지성 오빠 한골 더’나 ‘설기현 오빠 한골만 더’라는 승리의 키스를 부르게 하기 위해선 최소 2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속사정이 있는 것이다.
다음은 붉은악마 광고편. 이 광고는 KTF과 월드컵 공식 스폰서 계약에 4백억원 이상을 쏟아 부은 것에 비해 단돈 3억원만 들어갔다. 이 광고의 핵심 키가 되는 붉은악마와 3억원에 후원 계약을 맺은 것. 붉은악마쪽에선 상품 광고가 아닌 축구 응원 광고로 내용을 제한했고 SK텔레콤은 ‘대한민국, 박수 다섯 번’ 광고와 ‘오 필승 코리아’ 두편의 응원 광고를 내보냈다.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거리응원 붐과 맞물리면서 이 두편의 광고는 국민들에게 응원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효과를 가져온 것. 덕분에 SK텔레콤은 월드컵 광고 인지도 면에서 공식 후원업체인 KTF와 맞먹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