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수상한 대작… “왜 그들은 목숨 걸고 국경을 넘으려 하는가!”
한국에 상륙한 충격의 화제작, ‘선은 장벽이 되고’. 사진=서울문화사
[일요신문] 미국에서 ‘충격적인 화제작’이란 평가를 받은 책 「선은 장벽이 되고」가 한국에 상륙했다.
프란시스코 칸투가 쓴 「선은 장벽이 되고」는 2018년 미국을 휩쓴 베스트셀러다. 아마존,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매체들은 「선은 장벽이 되고」를 올해의 책으로 꼽기도 했다.
이 책은 국경을 ‘정치적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선은 장벽이 되고」 저자 칸투는 멕시코 국경을 인간의 생명과 현실이 얽힌 삶의 현장으로 그려냈다. 책 속 이야기엔 칸투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칸투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국경 지역 관련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국경 순찰대원이 돼 현장을 누볐다. 국경 순찰대원 칸투가 목격한 멕시코 국경의 현실은 비참했다.
「선은 장벽이 되고」 저자 칸투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인들의 끊임없는 시도를 ‘죽음의 행렬’이라고 느꼈다. 칸투는 국경을 넘으려다 실제로 목숨을 잃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멕시코로 강제 송환되는 사람들을 직접 목격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잔혹함과 무관용에 회의를 느낀 칸투는 국경 순찰대원 일을 그만두게 된다.
칸투는 「선은 장벽이 되고」에 국경을 넘으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 사이에 벌어지는 처참한 현실을 담았다. 인간이 만든 국경의 의미를 현실로 마주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선은 장벽이 되고」다.
멕시코인들은 왜 미국 국경을 넘는 ‘죽음의 행렬’을 마다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한 「선은 장벽이 되고」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