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908 학교 운영…“자신의 꿈 도전하고 주도적 삶 펼치도록 돕는 미래교육”
A는 꿈의학교 활동을 계기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A는 “꿈의학교를 진행하며 배운 기능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꿈의학교는 패션디자이너는 물론 다른 진로의 기회도 열어줬다. 꿈의학교 꿈짱으로서 키운 리더십은 학과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술회했다. “처음 꿈의학교를 했을 때는 꿈의학교가 어떤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고 그저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과거의 고3 학생이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치중했다면 꿈의학교는 입시는 물론 학생들이 꿈꾸고 질문하고 체험하며 자신의 삶을 직접 그려나가게 돕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스스로 꿈꾸고 도전하는 학생”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거침없이 꿈꾸도록 지원하고 있다.
꿈의학교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며, 학년을 따로 정하지 않는 무학년제, 문턱이 없는 마을학교, 민주주의의 실천이라는 운영 원리를 추구한다. 단순 입시가 아닌, 인생 전반을 직접 설계하고 배워 나가는 점을 중시하는 것이다.
경기꿈의학교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마중물 꿈의학교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A 학생의 경우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였다. 10명 이상의 경기도내 학생들이 스스로 꿈의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학생 스스로 운영주체가 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경기도내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학생의 꿈 실현을 위해 운영하며 학부모, 비영리단체, 개인이 운영주체가 된다. 마중물 꿈의학교는 꿈의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넓혀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와 찾아가는 꿈의학교 운영을 준비하는 예비꿈의학교다.
2015년 209개 학교, 9363명의 학생, 59억 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경기꿈의학교는 2019년 현재 1908개 학교, 3만 8923명, 186억 500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운영되며 경기교육을 대표하는 학생중심 정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경기꿈의학교 의의는 경기도교육청이 시도한 정책이 성공을 거뒀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기꿈의학교는 수동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반복했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스스로 삶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한다는 데 있다.
지식을 암기하고 시험점수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경기도교육청이 구상하는 미래교육이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