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줄 보강 작업 중 ‘펑’ 소리 내면서 터져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신속하게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고는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발생했다. 이곳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펑’ 소리와 함께 터져 인근 군인 5명을 덮쳤다.
부상을 입은 군인들은 15분 만에 행사장 주변에 있던 구급차로 군병원과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얼굴을 심하게 다친 병장 1명이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은 팔 등을 다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홋줄이 풀리면서 주위에 있던 병사들을 덮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해군 관계자는 “홋줄 보강 작업을 하던 중 팽팽해진 홋줄이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터지면서 병사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현재 군 수사 기관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당시 부두에는 청해부대 입항 환영행사가 열려 최영함 장병 가족과 지인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있었다. 이들 가운데 피해 군인의 가족 등은 사고 발생 후 군의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400t)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 간 선박호송 및 해적 퇴치 등 임무를 수행한 후 이날 귀항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