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리즘은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제11차 국제질병분류개정안’ 주요 변경 내용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5월 28일 국제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 총회’에서 ‘제11차 국제질병분류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제10차 국제질병분류개정안’에서 1만 4400종에 불과하던 질병 코드는 11차 개정을 거쳐 5만 5000종으로 늘어났다. ‘게임이용장애’를 비롯해 4만 종이 넘는 질병코드가 신규 등록된 것이다. WHO는 ‘음란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섹스 중독’,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강박 증상’, ‘수감 중 일어나는 변화’ 등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이번 총회에선 ‘번아웃 증후군’의 질병코드 등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상이다. 28일 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라며 의학적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를 개념화 한 증후군”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WHO는 ‘번아웃 증후군은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라고 판단했다.
한편, WHO는 이번 국제질병분류 개정을 통해 ‘트렌스젠더리즘’을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