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정황 파악… KT 관련 사건 병합, 수사 가속화 전망
KT 광화문 사옥. 고성준 기자
검찰과 KT새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황창규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황창규 회장이 KT 회장으로 재직하며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파악하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KT새노조(위원장 오주현)는 지난 4월 말 황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배임·횡령 혐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지난 23일 검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6년 KT의 계열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황창규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어 챙겼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다른 경로로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와 관련해 채용비리, 정치자금법 위반, 계열사 고가 인수 의혹, 로비용 고액 자문료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검찰은 KT 관련 비리 고발건들을 병합해 특수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