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공연…“순국선열 희생정신을 기려…남은 자들에겐 이별의 아픔 위로”
수원시립합창단 제172회 정기연주회 ‘안톤 라이하-레퀴엠’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립합창단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오는 27일 저녁 7시 30분에 박지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에서 낭만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점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 안톤 라이하(Anton Reicha, 1770~1836)의 레퀴엠이 국내에서 초연된다.
‘안톤 라이하의 레퀴엠’은 당대의 가장 독창적인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혔던 안톤 라이하가 묘사한 유럽의 다양한 민족적 색채와 고전적인 화성에 더해진 낭만적 감성의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톤 라이하는 체코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음악이론가다.
그는 19세기 음악이론을 집대성해 구노, 베를리오즈, 프랑크, 리스트 등 수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베토벤과 같이 고전과 낭만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그가 작곡한 그윽한 목관 앙상블 작품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초연되는 ‘라이하의 레퀴엠’은 그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나폴레옹 군대에 짓밟힌 음악의 도시 빈에 대한 슬픔이 어려 있다.
독창과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대편성 앙상블을 통해 펼쳐지는 악곡에는 유럽의 다양한 민족적 색채가 어우러진 작곡가만의 독특한 특징은 물론, 고전적인 화성에 더해진 낭만적 감성이 이제까지 그저 이론가로 알려져 있던 라이하의 위상을 바로 잡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박지훈 예술감독의 ‘안톤 라이하와 그의 작품세계’, ‘연주감상 포인트’ 등의 해설과 함께 시작되며 소프라노 석현수, 알토 추희명, 테너 하만택, 베이스 김동섭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수원시립합창단, 라퓨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정통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의 제172회 정기연주회 “안톤 라이하-레퀴엠”은 6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
한편, 박지훈 예술감독은 합창지휘자로서 여러 합창 콩쿠르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작곡가로서 다양한 합창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따뜻한 감동의 하모니로 ‘세계 정상의 합창 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 창단해 2000여 회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로부터 “세계 정상의 합창단이자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