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 박은숙 기자.
이 최고위원은 “작금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우리 정치권 인사들은 뜻을 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아픔의 상처인 5월 18일을 추념하는 우리 정치권이 5월 35일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못한다. 만약 바른미래당이 그걸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비겁자”라고 말했다.
중국은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6월 4일을 온라인상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당국의 검열을 피해 6월 4일을 5월 35일로 부르고 있다. 5월 31일에 4일을 더하면 6월 4일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인구 700만의 홍콩에서 정치적 탄압에 악용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가들의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면서 “그들이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우리가 80년과 87년에 느꼈던 민주주의의 위기와 상통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80년대 피와 땀으로 먼저 그것들을 이뤄낸 대한민국이 홍콩의 목소리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 최고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의 외침을 지지한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